09 2013.09
턱관절 질환과 턱이 빠지는 증상의 관계는?
작성자 최앤이치과
조회 11,4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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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환자중에 턱이 빠져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분을 가끔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간단한 응급조치로서 빠진 턱을 원래자리로 회복시켜 줄 수 있는데
환자분의 입장에서는 그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입을 다물지 못하니까 말도 못하고
통증은 심하니 눈물이 뚝뚝 떨어지죠..
이분들의 이전 경험을 여쭤보면 아무렇지 않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턱이 빠진 경우는 극히 드물고
전조증상을 충분히 경험했던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턱이 빠지는 현상의 전조증상은
우선 턱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턱관절에 있는 디스크가 손상을 받아서
입을 벌리고 닫을 때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면
아래턱뼈 하악과두와 마찰이 발생하게 되는데
마찰되는 소리가 주로 딱딱 거리는 소리
또는 드르륵거리는 소리, 그리고 사포와 같은 거친 면이
긁히는 듯 한 소리로 발생합니다.
이런 소리가 난다는 것은
입을 벌리고 닫을 때 도움을 줘야할 디스크가
하악과두와 동시에 움직이지 못하고
서로 엇갈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디스크의 움직임이 악화되어서
입을 벌렸다가 다물 때 디스크가 따라와 주지 못하면
하악과두가 디스크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해 걸리게 되고
이것이 결국 입을 다물지 못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턱관절의 소리만 발생하는 시기가 지나서 좀 더 턱관절 질환이 진행되면
입을 벌릴 때나 다물 때 아래턱이 심하게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턱관절 내에서 하악과두가 회전과 이동을 하여
입을 벌리고 닫는 것이 한 방향으로 되지 못하고 디스크에 걸리니까
나도 모르게 턱을 좌우로 틀면서 디스크에 걸리지 않고
하악과두가 움직일 수 있도록 보상운동을 하는 것이
지그재그 움직임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지그재그 움직임이 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무심하게 지낼 수 있다면
아직까지는 다행인데 이 상태에서 더 악화되면
문득 턱관절이 뻑뻑하다는 느낌을 겪고
한두 번 정도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힘을 써야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턱관절 질환이 중기 이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고
서둘러서 턱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상황은 디스크와 하악과두 움직임이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당장 내일이라도 턱이 빠질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치과 환자분들 중에 엑스레이 소견으로 턱관절 마모가 심하게 되어있어서
괜찮은지 여쭤보면
"자주 턱이 빠져요 하지만 내가 잘 끼워 넣을 수 있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분들은 턱이 빠지는 생활이 일상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행운이 함께 했다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턱을 잘 끼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동안 턱관절 질환과 불균형으로부터 비롯된
많은 연관질병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는 삶을 영위한다는 것을 아신다면
내 건강을 위해서라도 턱관절 치료를 받고 싶어지실 거라 믿습니다.